퀴어베이팅은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고 퀴어성으로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오레오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맛의 실험적인 오레오를 선보이고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낸 박상영을 종로에서 만났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 이태원에서.
경제적 빈곤, 장래의 불안함, 자신만의 공간의 소중함, 준장거리 연애의 난감함, 사회적 압력은 동성애자들만의 주제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침대에서 상대방의 요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지수의 태도는 이성애자들도 배워 마땅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담〉은 이성애 연애 이야기로 전환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연애담〉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이 터진 것은 이 영화가 오로지 여성 동성애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과 디테일을 잔뜩 품고 있기 때문이다.
소개받은 광수 형의 친구들 가운데 꽤나 나이가 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광수 형을 '형'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조금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광수 형의 나이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게이커뮤니티에 '데뷔'하던 2004, 5년만 하더라도 게이들끼리 오랜 시간 신뢰가 쌓이기 전에는 서로의 이름이나 나이 같은 인적 사항을 물어보는 것이 실례였다. 누군가가 아웃팅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다들 상대방의 나이나 인적 사항을 대충 알았고, 나 역시 광수 형의 나이를 외모에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했다.
성소수자들의 축제는 자신들의 차이와 존재를 공적인 장소에서 드러내는 가시성(visibility)의 실천이며 집단적인 커밍아웃이라 볼 수 있다. 적지 않은 성소수자들에게 노출과 그로 인한 차별에 대한 공포를 무릅쓰고 공공장소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상당한 용기와 자기 탐색을 요구하는 의식적인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드러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경험이 될 수 있다. 퍼레이드에서의 걷기는 단순한 이동으로서의 걷기가 아니다. 그것은 음지에서 나와 즐겁고 당당한 성소수자로서의 존재가 되어 가는(becoming) 자신을 확인하는 경험이며, 그것을 만천하에 보여 주는 작품적 행위이다.